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통영의 일출

♣ 새해 아침에 ♣


- 김종길 (1926 ~     )

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 
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
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
파릇한 미나리싹이 봄날을 꿈꾸듯
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
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
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
그것만으로도 푸지고 
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
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
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
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
좀 더 착하고 슬기로운 것을 생각하라
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 
한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
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 
고운 이빨을 보듯
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
 --------

모든 가정에 행운과 행복 그리고 건강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.

--- 마이미디어 임직원 일동---